구글번역 보다도 수준떨어지는 번역가

[ 이글은 2018년 05월 11일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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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도 황당해 했던, 큰 논란이 되었던 박지훈 번역가의 어벤져스 번역을 구글 번역기와 비교한 내용을 비주얼다이브 라는 사이트에서 공개했습니다.

직역도 안되고 의역도 못하는걸로 봐서는 이 박지훈 번역가라는 분의 영어 듣기 와 독해력은 제로에 가까운듯 보입니다.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번역을 하냐구요?

모든 헐리우드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 다른 대다수의 영화들도 마찬가지일듯) transcript 이 같이 딸려 나옵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대사를 글로 작성해 놓은 것을 영화 transcript 라고 하며 IMSDB 같은 영화 transcript 을 모아놓은 사이트도 존재합니다.

번역해야 하는 영화를 보지 않고, 이 transcript 만 구글 번역기로 번역을 돌렸어도 아래와 같은 수준의 번역보다는 더 높은 질의 번역결과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이 박지훈이란 번역가분의 문제가 되는 다른 여러 번역물들도 살펴보니, 이 박지훈이란 분은 영어숙어/관용구(?) 표현을 전혀 모르는 분 입니다. 이 위에 “in the end game” 이나 (최종단계에 들어선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원래 체스에서 나온 표현이고, 전쟁 중 사용되는 관용구 이기도 합니다.) “good as dead” (죽은거나 다름없는 상태 라는 뜻 입니다) 에서도 볼수 있듯이 영어숙어를 몰라서 구글번역기 보다도 더 엉망인 번역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자기가 구글번역기의 번역내용을 이해못하니 일단 번역기를 돌리긴 했는데, 자기 수준에서 조금 이상해 보이는 부분을 고친다고 고친게 더 엉망이 되어버린 번역. 이게 박지훈 번역가가 내놓은 결과물이라고 저는 추측합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박지훈 번역가가 일감을 계속 맡을 수 있는 이유는 인맥 때문이랍니다. 또 번역이란 작업이 단가가 매우 낮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어느정도 이해력이나 독해력이 있는 인력들은 번역일을 기피한다고 합니다.

단가가 낮은 이유는 통역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력은 극소수 이지만 번역일은 번역기만 돌릴 줄 알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통역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대학생때 알바/파트타임 으로 법정 통역관 일을 했었고, 그 인연으로 로스쿨을 가고 변호가 까지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통역일 처럼 어려운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족한 한국어 vocabulary (어휘) 때문에 완전 개판인 통역을 했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번역기 보다도 못한 결과물을 내놓는 번역가들을 탓하기 보다는 빨리 번역기들의 성능이 향상되어서 영화를 불편한 마음으로 보게되는 관객들이 없게되길 바랍니다.

영어도 잘하는 사람이 왜 한국어 자막을 보면서 불평을 하느냐고도 하는데, 한국에 사는, 영어를 잘하는 관객들 (유학생들, 아니면 교포들) 은 그 엉망인 한국어 자막을 보고 싶지 않아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합니다. 자막때문에, 자막보기 싫어서 극장을 찾지 않고, Blue-ray/DVD 나올때 까지 기다리는 관객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전혀다른 이유로 어벤저스 Blue-ray 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볼까 하다가 무려 2시간 40분이라는 running time 때문에 이 영화는 집에서 보기로 한. 극장에서는 영화보다가 화장실 간다고 영화를 잠깐 정지시켜 놓을 수 가 없어서.. ㅋㅋㅋ

hackya 는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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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3 Comments

  • bastcode says:

    영화 번역은 그냥 인맥이라고 합니다
    번역중에는 영화번역이 그나마 페이가 높은 편이라 하는데 그게 실력하고 상관없이 인맥으로 뽑아서 쓰니 수준 높은 번연가들 욕먹이는 짓이죠 ㅋㅋ

    이전에 미초 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미친초딩 이라는 닉네임인데 줄여서 미초라고 불렀는데…
    이분은 제가 본 사람 중에 최고의 번역가라고 생각 합니다

    직업이 아니라 그냥 취미로 번역을 해서 올리시는데…
    이분 별명이 AI 입니다 ㅋㅋㅋ

    20분짜리 런타임 동영상이 올라오면 25분 뒤에 자막이 튀어나옵니다 ㅡ,.ㅡ
    20년도 전이라서 좋은 자막 유틸도 없었구요

    다들 그분의 번역 속도에 감탄했었죠
    그렇다고 날림이냐? 그것도 아님. 딱 알맞게 번역해서 올라왔습니다

    세상을 넓고 고수는 많은데, 거지같은 자가 더 많죠 ㅋㅋ
    뭐 하수가 많으니 고수가 더 빛을 바라는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 Matthew says:

      영화번역은 언어실력 + 해당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 + 방송작가와 같은 언어유희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잘 할텐데, 현실에서 이걸 다 갖춘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비공식 번역자막의 질이 높은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어느 한명의 번역가가 아닌, 여러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유머코드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정확한 번역과 원어에 뒤지지 않는 표현력을 갖추게 되는거죠.

      그런데 관객들은 그런 높은 quality 의 자막은 바라지도 않을 겁니다. 최소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되는 번역만 아니면 만족해 할 겁니다. 그런데 그런 최소한의 번역 수준도 되지 않으니 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인맥이니 뭐니 하는데, 이런게 진짜 적폐죠.

      • 최요한 says:

        흠… 정말 인맥 때문일까요? 쉬운 설명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영화번역가들은 영화를 보지 못한채 대본만 받습니다. 일종의 보안상 이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번역에 주어진 기간은 보통 일주에서 이주정도입니다. 충분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생계형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저 일뿐만 아니라 다른 일감도 함께 번역을 합니다. 번역을 퀄리티가 아닌 양으로 인센티브가 정해지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입니다. 결국 돈 문제라는 것이죠. 만약 수입사나 배급사에서 질을 보장하고 싶었다면 복수의 번역가와 편집자를 두고 피드백이 있을테고 한 명이 덜떨어진 번역자가 있더라도 지금의 결과물은 나올 수 없는 구조겠죠. 단순히 번역가를 욕할 일인지 그 뒤의 구조적 문제를 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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