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화장품 – 숨겨진 진실

[ 이글은 2018년 01월 28일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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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저는 한화로 6천원 정도 되는 기능성 화장품을 온라인에서 하나 사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어느 사용자가 유튜브에 올린 사용후기 동영상을 보고 저도 반신반의하며 구매를 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효능이 좋았습니다. 이 화장품의 브랜드 이름이 Palmer’s 라는데 저는 생전 처음 본, 매우 생소한 브랜드 였습니다.

그런데 저만 몰랐던거고, 알고보니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아내 Kate Middleton (공식명칭: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캐서린) 도 임신 중에 이 파머사의 제품을 사용했을정도로 완전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였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이 사용한 제품은 임신 중 배살이 트지 않게 해주는 코코아 로션이었는데, 한화로 7-8천원 정도 하는 매우 저렴한 기능성 로션입니다. 영국황실에서 돈이 없어 이런 저렴한 기능성 화장품을 쓰는건 아니고, 미국 OBGYN (산부인과 의사) 들이 가장많이 권할 정도로 그 기능이 수십년간 입증되었기에 이 파머스 제품을 사용한 것 입니다. (가격하고 상관없이 이 제품이 가장 성능이 뛰어나서 선택한 것 입니다.)

파머스 화장품을 팔고 있는 E.T. Browne Drug Co., Inc. 는 1840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품 회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웹에 제품들 말고는 별내용이 없어, 이 회사에 직접연락을 취해 회사정보를 요구했을 정도로, 이 회사는 광고나 홍보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별도의 홍보나 마케팅팀이 있지도 않고, 그래서 이 회사에 이메일로 몇가지 질문을 했는데, 이 회사 중역되는분으로 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의 역사나 배경에 대해 알려달라

E.T. Browne Drug Co., Inc. 의 현재 CEO 인 Robert Neis 박사는 전문경영인이 아닌, 약사 (pharmacist) 이며, 3대째 약사로 생약연구를 하고 있다. 파머스 제품은 화학약품을 쓰지 않고, 자연추출물 만을 화장품의 제료로 쓰는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도 하지 않는다.

내가 쓴 파머사의 제품과 경쟁하는 다른 회사의 제품가격이 파머스 제품에 비해 수십배가 넘는다. 그럼에도 파머스 제품의 효능이 더 월등하다는 평가가 넘쳐난다. 솔직히 파머스 제품의 가격책정이 납득하기 어렵다.

우리는 마케팅에 많은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적정한 이윤을 추구할 뿐이며, 제품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함으로 해서, 모든 소비자가 부담없이 우리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길 원한다. 100년 넘게 지켜온 원칙이다.

광고나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회사가 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제품의 효능이 충분한 광고역활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번달 초 이런 내용을 받고, 저는 이 파머스 제품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쓸뻔 했으나, 조금더 알아보니 파머스만 이렇게 정직한 가격으로 기능성 화장품을 팔고 있는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화로 4천원 정도 하는 이 노화방지 크림은 백배도 넘는 가격의 타 제품들 보다 더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https://www.thelocal.es/20160928/lidls-299-anti-aging-cream-comes-out-top-in-spain-again

한통에 50만원이 넘는 La Prairie 의 기능성 화장품과 4천원짜리 화장품의 기능 차이는? 가격말고는 아무것도 없답니다. ㅋㅋㅋㅋ

http://www.dailymail.co.uk/femail/article-5287731/Lidl-unveils-3-49-anti-ageing-cream-rival-La-Prairie.html

이런 고가의 화장품들은 재료원가가 판매가격에 비해 5% 도 되지 않는답니다. 매우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병당 수십만원씩 하는) 인 경우, 재료원가가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결국 화장품 시장 자체에 엄청난 거품이 끼어 있는 상태라 파머스 화장품이 매우 특별해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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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 https://happist.com Happist

    잘 읽었습니다.

    정말 제품 하나로 승부하는 멋진 회사인데요.
    해커님이 찬양해도 좋은 회사인듯 싶은데요.
    이런 회사가 많지 않다는 것도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인데요.
    아니 해커님의 고도의 칭찬 전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가 화장품들의 순수 재료비율이1%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은 놀라운데요.
    그 정도로 이익(폭리라고 적어야 하나요?)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인듯.. 누가 바보인지가 혼란스러운 순간입니다.

    • http://hackya.com Matthew

      이 파머스 브랜드 제품들 중 몇개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효과로 온라인상 인지도가 꽤 있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유명한 제품이 본글에 소개한 살트임 방지 로션이고.

      그런데, 이 회사제품의 한계라고 해야 하나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양인 치고는 매우 얊은 피부를 갖고 있습니다. 잘 몰랐는데 피부관리하시는 분들이 그렇다고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얇은 피부는 기능이 좋지 않은 피부 입니다. 백인들 피부가 대체적으로 매우 얇은데, 그래서 노화현상도 빨리오고, (백인 여자들 30대 초반에 벌써 주름 장난아니게 잡힙니다.) 주름도 쉽게 생기고, 부분적으로 피부색이 칙칙해 지기도 하고 암튼 저도 이런 좋지않은, 저주받은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오래전 저희 조상분 중 러시아 분이 한분 계셨는데 그 유전자 때문이란걸 확신합니다. ㅎㅎㅎ)

      암튼 얇은 피부는 손상도 쉽게 되지만, 이런 기능성 화장품에 잘 반응하기도 합니다. 앏은 종이가 잘 구겨지지만, 잘 펴지기도 하는 이치와 같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저는 큰 효과를 봤지만, 제가 산 제품을 사용해보신 다른 한국분 한분은 효과가 미미하거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결국 기능성 화장품은 가격과 상관없이 자기자신과 맞는 화장품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화장품 시장 자체는, 저도 몹시 혼란스러운. ㅎㅎㅎㅎ

      주로 여자들이 소비자라서 그런지 남자들 머리로는 이 화장품 시장 구조자체를 이해하는게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http://bastcode.com bastcode

    제가 화장품에 대해서 이것저것 조사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단순 심심해서 ㅋ]
    일단 화장품 앞에 접두사 붙거나 뒤에 접미사 붙은건 다 무시하세요.
    제일 신용 안가는 화장품은 [워터] 붙은 화장품입니다.

    천연암반수~ 해수~ 뭐 화강암에서…
    다 거짓말 입니다.

    화장품은 정제수를 사용합니다.
    물을 정제해서 물에 들은 각종 미생물이나 균이나 영양소를 전부 필터한게 정제수 입니다.
    정제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화장품이 1달 안에 세균번식해서 썩어버립니다.

    그럼 천연암반수를 정제하면…?
    네. 그냥 정제수입니다. 수돗물 정제 해도 똑같습니다 ㅋㅋㅋ

    즉 과장광고입니다.
    당시 화장품 유해 성분 불신이 팽배하던 시절에 이런 무슨 물을 써서 건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는 더 비싸게 팔아서 매출이 2배 이상 떴습니다.
    [이런 제품일 수록 성분 표시는 깨알만하게 적어둡니다.]
    참 돈 벌기 쉽죠? ㅎㅎ

    그렇다면 비싼 화장품과 싼 화장품의 차이는…?
    비싼거 쓰면 정말 효과가 즉방으로 오던 시절 정말로 있었습니다.
    이유는 간단 합니다.
    방부제를 무지막지하게 투입…
    그중에서도 랩 효과가 높은 성분을 투입 한겁니다.
    요리 할때 씌우는 투명 비닐 랩 그거 말하는 겁니다.
    그게 피부에 부착되어서 마치 피부가 매끈한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땀 구멍을 막아서 피부를 상하게 만드는 제품들 이었죠.

    성분차이는 사실상 표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동일 하고… 그나마 차이라면 방부제 조합 비율이 기업비밀입니다.
    소량 투입해서 효과가 높아야 하거든요.

    결론적으로 원가를 따지면 정말 몇백원도 안되는 제품이 수만원 이상으로 둔갑 하는게 화장품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다단계에서 제일 많이 판매 되는 제품이 화장품…
    화장품은 대량생산은 쉬운데 이걸 판매하는게 어렵기 때문에 원가율이 높은 제품인거죠.
    그 판매를 위해서 마케팅과 광고비에 무지막지하게 때려 붓고,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뜯어내는…. ㅋㅋㅋ

    아 참고로 화장품 성분이 좋다고 해도, 그 화장품이 건강하지 않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화장품 용기.
    내용물은 깨끗하게 조제 하지만, 화장품 용기는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오는 싼 용기들입니다.
    화장품이란게 기획해서 만들면 용기 회사 사장님들이 주르륵 줄을 섭니다.
    그리고 가격 경쟁하고, 당연히 질나쁜 용기를 사용합니다.
    근데 그 질 나쁜 수준이 상상초월 이라고… 용기가 그냥 더럽다고 합니다.
    화장품 안전성에 대해서 심층 취재한 카메라 감독님에게 직접 들은 내용입니다 ㅋㅋ

    그런데 자연 추출물만으로 제조 해서 유통기간이 일반 화장품 만큼 오래 가게 만들었다면, 그게 기술력이 아닐까 싶네요.
    자연 추출물로 천연 화장품 누구나 쉽게 구해서 만들수 있지만, 보통이 냉장 보관하고, 1달 안에 써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