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CF 감독, 메시의 PK 를 막아내다

[ 이글은 2018년 06월 16일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
§

하네스 토르 할도르손 (Hannes Thor Halldorsson) 은 2004년 동네 조기축구팀에서 골키퍼를 보며 아이슬란드 3부리그 팀 입단 테스트를 통해 정식 축구 선수가 되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던 전력을 갖고 있다.

축구선수로서 별로 전망이 밝지 않았던 것 과 달리 할도르손은 영상 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고등학생 때 디렉터로 데뷔했고, 자신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걸 밴드 Nylon의 뮤직 비디오들을 무료로 촬영했다. 할도르손은 그 이후 수많은 영상을 촬영했다. 2012년 아이슬란드의 유로비젼 영상도 찍었고, 여러 광고와 TV 쇼를 감독하며 수상도 많이 했다.

하지만 할도르손은 프로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다. 2011년 드디어 프로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고, 노르웨이, 네덜란드를 거쳐 덴마크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이번 월드컵에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8/jun/04/hannes-thor-halldorsson-keeper-and-film-director-ready-for-iceland-sequel

오늘 있었던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할도르손은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객관적인 전력상 절대적으로 열세인 아이슬란드 팀을 무승부로 이끌었다. 그 공으로 MOM (경기 MVP)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할도르손이 제작한 코카콜라 광고의 유튜브 조회수가 갑자기 50만명이 넘었다. 아이슬란드의 인구수는 불과 30만명 밖에 되지 않는데, 아이슬란드 국민 모두가 이 코카콜라 광고를 최소 한번씩은 조회한 셈이 된다. ㅋㅋㅋㅋ

이 코카콜라 광고를 제작한 감독은 메시의 페널티도 막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뭘 했나? 라는 댓글도 보임. ㅠㅠㅠㅠ 그러게 말이다. ㅋㅋㅋ

할도르손 말고도 아이슬란드 대표팀 수비수 세바르손 (Birkir Saevarsson) 은 소금공장에서 일을하고, 월드컵이 시작하기 바로 전날까지 공장에서 소금포장을 하다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https://www.stuff.co.nz/sport/football/world-game/104767569/iceland-defender-works-at-salt-factory-to-prepare-for-messi-at-russia-world-cup

1년 연봉이 수백억원에서 최소 수십억원인 선수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아이슬란드 축구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최종성적을 얻어 낼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승패를 떠나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 같다.

hackya 는

Attorney, front-end developer, digital media artist, WordPress enthusiast, & a father of 4 wonderful children.

Tags: , ,

카테고리:

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