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의 우유광고에 속지마세요

[ 이글은 2018년 01월 14일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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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tose intolerance 를 구글번역기로 돌리면 락토스 불내성 이란 이상한 표현으로 번역이 되네요. “유당불내증” 으로 번역/표현하면 된다는 사실을 찾아내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ㅠㅠㅠ]

저희집에서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저하고 제 둘째딸 이렇게 두사람 뿐 입니다. 제 아내는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파서 마시기 싫다고 하고 저희집 다른 아이들도 아마 같은 이유로 우유를 싫어하고 마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나 제 둘째딸이나 특히 겨울철에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겨울철에는 제 아내가 이렇게 큰 용기의 우유를 사와도 금방 우유가 동이 나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겨울에 제 몸이 우유를 더 많이 찾는 이유는, 우유에 들어있는 비타민D 와 비타민 B-12 때문일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 두 비타민은, 특히 비타민D 는, 겨울철에 쉽게 결핍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모두에게 우유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우유에는 lactose 란 glucose (당분) 이 들어있습니다. lactose 는 우유의 영양분인셈 입니다. 그런데 이 lactose 를 소화시키려면 몸에 lactase 라는 효소가 존재해야 합니다. 이 효소가 몸에 없으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고 합니다. 제 와이프나 제 아이들이 우유를 기피하는 이유는 몸에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나 제 둘째딸처럼 우유를 잘 소화시키는 체질은 동양인 중 흔히볼수 있는 체질이 아닙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의 경우 (극동 아시안이죠) 이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를 가진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10%가 넘지 않습니다. 10명 중 9명은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되는 것 입니다.

http://www.moofreechocolates.com/wiki/global-lactose-intolerance-statistics

여기까지는 별로 새로운 내용이 아닐 수 있지만, 우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지적하고자, 심심하면 한번씩 말도 안되는 우유 찬양을 하는 언론사들의 행태를 고발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한국인이 만성질환을 앓는 이유는 우유를 마시지 않아서?

예전에 황수관 박사라는 엄청난 우유예찬론자가 있었습니다. 우유는 누구나 무조건 마셔야 되는 건강식품이고, 혹시 우유를 마시면 설사가 나거나 속이 아픈 사람들은 우유를 조금씩 마시기 시작해서 매일 그 양을 늘려나감으로 해서 장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셨던 분 입니다.

몸에 lactase 라는 효소가 없는 사람이 이렇게 억지로 우유를 마신다고 우유의 영양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습니다. 흡수되지 않고 그냥 배설되어 나올 뿐이고, 오히려 lactase 효소가 없는 사람들이 우유를 억지로 마시는 경우 칼슘이 몸에서 더 빠져나온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연세대 의대교수까지 되신 분이 그렇다면 왜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하셨을까요? 아래 우유광고가 그 이유 입니다.

언론을 통해 우유소비를 증가시키려는 낙농업계의 노력은 이렇게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지만, 그로 인해 급식을 통해 강제로 우유를 마시게 되는 급식충어린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스럽고, 엄청난 국가예산 낭비이기도 합니다.

유럽인들, 미국인들이 우유를 마시니 우유와 큰 키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유를 마신다고 키가 크지 않습니다. 우유소비량과 평균키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지만, 오히려 감자소비량과 키는 꽤 높은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감자가 전셰계로 퍼지며 감자를 많이 먹게된 나라사람들의 평균키는 다른나라들에 비해 더 키가 커졌습니다.

한예로 영국사람들 (British) 보다 항상 체구가 작았던 아일랜드 사람들 (Irish) 의 평균키는 지난 100년간 무려 8cm 나 커졌고, 이제는 영국인들과 아무런 키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한국만 봐도, 감자를 가장 많이 먹는 강원도 사람들은 다른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한국인들에 비해 평균 키가 더 커서 온라인상 거인국 이란 호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암튼 우유는 좋은 영양분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해가 되는 음료일 뿐 입니다. 또 우유를 마시지 않아도 치즈를 통해 우유에 들어있는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습니다. 치즈는 제조과정/발효과정에서 lactose 가 거의 모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 왜 유럽인들은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를 지니고 있고 동양인들은 이 효소가 없는가?

얼마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했으면 소의 젓통에 입을 대고 송아지들이 먹고 있는 우유를 마실 생각을 했겠습니까? 이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조상은 아주 오래전, 우유라도 마시고 그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매우 혹독한 환경에 쳐했던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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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 http://est0que.tistory.com/ Estoque

    제가 대표적인 피해자죠 ㅠㅠ

    유당불내증이 있음에도 키크고 건강해진다는 선동에 혹해서 우유를 억지로 먹었습니다. ㅠㅠ

    그 결과 피부가 여드름 범벅에 걸래짝처럼 되고 하여튼 안 좋은 것은 다 경험했죠… 어렸을때는 피부도 좋았습니다. 중학교 들어가서 우유를 꾸준히 먹기 시작하면서 얼굴이 소보루가 되었죠 (쿨럭)

    군 제대후 우유를 딱 끊었는데, (라떼도 안 먹습니다.) 피부가 엄청 깨끗해졌어요. 여드름도 다 사라지고… 우유는 제 몸에 백해무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http://hackya.com Matthew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화되지 않는 lactose 가 계속 몸에 쌓이니 이게 피부로 가서 악영향을 끼친거였을까요?

      체구가 커지고 키가 커지는 건 영향결핍이 아닌 다음에야 유전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고, 또 섭취와 키크기의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식품은 감자 하나 뿐인데… 왜 우유를 큰 체구와 키와 연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지 이게 미스테리네요.

      낙동업계의 오래된 대국민 사기극이었을지도… ㅋㅋㅋㅋ

      • http://est0que.tistory.com/ Estoque

        애초에 서양인들은 유제품을 많이 먹는다, 서양인은 체구가 크다 그렇다면 서양인이 체구가 큰 원인은 우유때문이다 > 그래서 결론은 우유를 많이 먹자라는

        완전히 전제가 잘못된 비논리적인 사고과정을 따른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게 운좋게 먹혀들어가서 낙농업계로써는 성공한 셈이죠.

        비슷한 예로 콘플레이크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을 봤는데, 탄수화물과 설탕덩어리인 시리얼이 시리얼 제조사의 로비로 인해서 심장병에 좋은 음식이라는 마크를 달고 팔리고 있더라고요. 도대체 탄수화물 덩어리와 심장병이 무슨연관이 있을까라면 갸우뚱하게 되면서 돈이면 안되는게 없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ㅋㅋ

        • http://bastcode.com bastcode

          시리얼은 그냥… 과자 부스러기.
          팩폭 하자면 일반 과자도 시리얼 만큼 조그만 먹으면 동일 하죠.

  • http://bastcode.com bastcode

    아주 간단한 논리로 따지자면….
    낙농업 1위 국가 덴마크가 골다공증 1위 국가….
    우유의 철분이 실제로는 그다지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그 인과간계를 완벽하게 증명하진 못했지만, 가능성이 높은쪽으로 해서 방송이 나갔습니다.
    다음날 방송국 앞에서 낙농업자들이 대거로 와서 시위했습니다 ㅋㅋㅋ
    왜 거짓부렁 정보로 낙농업을 위태롭게 하냐면서.

    우유가 몸에 안좋다. 혹은 안좋을수 있다.
    라는 방송 나오기 무섭게 시위하는게 낙농업주 들입니다.

    무엇보다… 헬조선 우유 너무 비싼…. 진짜 비싸요.
    1L에 2000~3000원 사이 입니다.

    더 웃긴건 저지방은 지방을 빼는 처리를 한번 더 하기 때문에 더 비쌉니다.
    그리곤 그 지방으로 버터를 만들어서 비싸게 팔면서 말이죠 ㅋㅋㅋ

    미국은 저지방이 오히려 반대로 지방이 빠졌으니 싼걸로 압니다.

    • http://hackya.com Matthew

      네, 무지방이나 저지방 우유가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웃기는건, 지방섭취와 콜레스트롤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사실 입니다. 꼭 살찐 사람들이 다이어트 콜라니 저지방 우유니 이런것들을 찾는데, 칼로리 차이가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

      비만이면 덜 먹던가 운동을 하지 왜 이런 비상식적인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지방 우유 진짜 맛없습니다.) 더구나 한국은 저지방 우유가 더 비싸다니 완전 코메디. ㅋㅋㅋㅋ

      우유값은… 계산해보니 미국보다 대략 4배에서 5배정도 더 비싼거네요. 그런데 다른 식료품도 그정도 가격차이가 나서, 우유라서 특별히 더 비싸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 http://bastcode.com bastcode

        전체 물가 라기 보다는 우유가 다른 제품보다 빠르게 가격이 올라서 그렇습니다.
        분명 제 어릴적 기억엔 콜라1캔 350ml 가격이 우유 250ml 한팩 가격보다 비싸었고, 길가다 목 마르거나 심심하면 한팩씩 사서 원샷 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지금은 우유 보면 선뜻 손이 안갑니다 ㅠㅠ

        브랜드마다 조금 차이가 있긴 하다만… 대략…. 2L 단위 기준으로 보면
        우유 > 과채쥬스 > 탄산 > 이온
        이런 순서대로 비쌉니다 한국에서는 말이죠.

        실제로 흰 우유가 유통 기간도 짦고 다 안팔려서 오히려 마트가 손해라는 기사가 몇번씩 났습니다.
        폐기처분 해야하는데 이 손해를 마트가 져야 하고, 이 과정에서 갑질이 불거져서 남양우유 갑질 파동이 일었구요.

        이런 기사가 날때마다 여론을 보면 차라리 할인 해서 팔면 먹겠다는 사람이 많은데도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게 지금 한국 소비 시장 분위기라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