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 마이크론 Optane vs. 삼성 Z-SSD

[ 이글은 2017년 12월 27일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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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삼성타도를 외치며 Optane (3D XPoint 기술: 기존 PCIe NAND 보다 빠른 속도가 강점) 을 2015년 7월에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론은 QuantX 라는 이름을 쓰는데, 이하 Optane 으로 통일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려고 했던 것 보다는 DRAM 과 SSD 사이에 존재하는 틈세를 메꿀려는 의도가 더 강했다고 보여집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DRAM 과 SSD 사이에는 가격과 속도면에서 생각보다/저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 보다 매우 큰 gap, 틈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실제 위 그림의 틈세를 메꾸는 역활을 하는 작은 용량 의 Optane 메모리 (16/32GB) 를 먼저 판매하면서 더 높은 용량 의 Optane 기반 SSD (375/750GB) 를 일반 소비자용 PC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출시된 제품이 인텔의 DC P4800X 입니다.

이론적으로 Optane 메모리는 기존 NAND flash 메모리에 비해 매우 빠른 read/write 속도가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Optane 메모리는 phase-change 메모리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레이저로 chalcogenide glass 라는 유리의 원소를 변화시켜 data 를 읽고 쓰는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론상 빛+원소 조합의 메모리 보다 더 빠른 NAND 는 존재할 수 없겠죠.

아무튼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이 Optane 기술로 기존 DRAM 과 SSD 사이에 존재하는 틈세를 메꿀뿐만 아니라 삼성이 지배하다시피하고 있는 기존 SSD 시장에도 발을 디딜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Optane 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이 내놓은 제품은 4세대 V-NAND 기반의 Z-SSD 라는 제품 입니다.

인텔+마이크론의 Optane 에 비해 성능은 우월을 가릴 수 없는 수준이고, 최대용량은 800GB 로 Optane 보다 살짝 더 큽니다.

https://www.techspot.com/news/71953-watch-out-optane-samsung-releases-specs-z-nand.html

결국 가격이 관건인데, 삼성의 Z-SSD 는 Optane 보다 가격면에서 훨씬 더 큰 경쟁성을 갖고 있습니다.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가격은 더 비싸도 기존 SSD 보다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는 강점을 내세웠는데, 삼성 Z-SSD 출현으로 이런 강점/특색이 무색해진 것 입니다.

“아직 Optane 에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 삼성 V-NAND 기술에 비해 Optane 은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여력이 남아 있다.” 라고 떠드는 analyst 도 있는데, 인텔-마이크론 연합이 그렇게 Optane 기술을 발전 시킬때까지 과연 삼성은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을지….

삼성이 출시한 Z-SSD 는 4세대 NAND 기반입니다. 올해말에는 5세대 NAND 인 96-Layer V-NAND (3D V-NAND 라고도 합니다) 를 대량생산한다는데, 이 5세대 NAND 기반의 Z-SSD 용량은 더 커질 수 있고, read/write 속도도 약간이나마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 입니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최소 향후 1-2년은 삼성의 Z-SSD 가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의 Optane 보다 더 큰 경쟁력을 유지할 것 으로 보입니다. (가격과 용량에서)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Z-SSD 의 속도는 결국 Optane 의 속도에 비해 많이 뒤쳐질 것 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은 Z-SSD 는 단기적인 대응책인 것 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장기적인 대응책을 벌써 준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IBM 과 같이 개발한 MRAM (STT-MRAM) 기반의 SSD 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RRAM 을 Optane 대응책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삼성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그 내막은 삼성만 알수 있는거죠.

참고삼아, MRAM 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기존 플래시 메모리보다 10만배나 더 속도가 빨라서 flash memory killer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정과정이 까다로워서 상업화 하기까지 아직 넘어서야 하는 기술적 문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로 이 MRAM 기술이 가장 상용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텔-마이크론 연합이 힘을 내주길 바라야 합니다. 인텔-마이크론이 가격과 성능에서 삼성을 계속 괴롭혀줘야 삼성도 계속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삼성의 독주체제가 공고화되면 삼성이 제품을 싸게팔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소비자입장에서 인텔-마이크론 연합의 Optane 출현은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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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 http://est0que.tistory.com/ Estoque

    인텔은 최악의 2018년을 보내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멜트다운 & 스펙터 이슈로 95년 이후로 생산한 CPU 전부다 폐기 처리하게 만들어버렸죠.

    그 와중에 AMD와 ARM 진영은 승승장구하고 있고요. 이미 ARM은 서버 시장에서 상당수를 독식하고 있고, 작년말에 발표된 Windows 10 x86 에뮬레이션 덕분에 ARM에서 윈도우가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3월까지 20시간 사용에 대기 30일짜리 윈도우 노트북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죠.

    낸드에서도 이미 삼성한테 개 쳐발리고 있죠, p4800x 보급형이라고 900P 내놓았는데 뚜껑까보니 960evo랑 맞먹는 수준이니…

    통신모뎀 사업도 퀄컴한테 발려서 힘을 하나도 못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모뎀 밴더가 퀄컴, 인텔로 두곳인데 인텔 모뎀성능이 너무 후져서 퀄컴의 모뎀을 다운 클럭시켜서 인텔이랑 성능을 맞춰서 아이폰에 사용중이죠… -_- (이뭐 드레곤볼에서 손오공한테 무쇠로 된 옷 입혀서 능력제한 하는 꼴도 아니고…)

    멜트다운 버그 덕분에 제온 CPU를 쓰는 서버들은 운영체제 단에서 성능 20% 하락에 바이오스 보안 업데이트로 성능 30%가 추가로 빠져서 성능이 반토막 나버렸습니다. 덕분에 서버 오버헤드가 미친듯이 증가해버려서 온라인 게임회사들은 서버 과부하에 시달리고 일부 AWS 서비스도 영향을 받고 있더군요.

    이번 멜트다운 버그는 I/O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NVME SSD를 사용할 경우에 성능이 개박살 납니다. 6700K에 950pro 쓰고 있는데 이가 부득부득 갈립니다…

    그러는 와중에 AMD는 에픽이라는 서버용 프로세서를 제온 SP의 반의 반값에 출시해서 초도 물량을 MS 에저가 다 쓸어 담아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구글 프로잭트 제로에서 멜트다운 버그를 작년 4분기에 인텔에 공지를 했는데 그 틈에 인텔 CEO 크르자니크는 주식 다팔고, 현물 자산 다 팔아서 현금화 시킨다음 빤스런 할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이스라엘놈 아니랄까봐…)

    업계 이미지도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에서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MCM 구조를 가진 인텔 8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는 AMD의 그래픽 칩셋이 들어가더군요. 그래픽 프로세서를 만들 능력이 안되어 경쟁사 칩셋을 집어넣어야 되는 슬픈 상황이…

    그래도 AMD가 선심써서 자사 그래픽 부분을 RTG란 이름으로 분사해서 로고색도 푸른색으로 바꾸고 나름 인텔 많이 챙겨줬습니다. ㅋㅋㅋ

    웃긴건 인텔 모바일 칩셋에 들어가는 라데온 베가 칩셋은 삼성이 만들고, 거기에 들어가는 HBM2도 삼성이 생산하고 있죠…

    삼성이 x86에 안 뛰어드는 것은 수익성이 없어서도 있지만 특허 회피하기도 난감하다는 이유 때문인데 컴퓨팅 시장은 서서히 ARM 으로 이동하는 중이라…

    개인적으로 멜트다운 터지기 훨씬전인 12월 추에 윈도우 x86 ARM 에뮬레이팅 버전 나온거 보고 인텔 사형선고라고 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일 악재가 터지는 것을 보니 재수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옛말이 틀린게 없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