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 마이크론 Optane vs. 삼성 Z-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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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삼성타도를 외치며 Optane (3D XPoint 기술: 기존 PCIe NAND 보다 빠른 속도가 강점) 을 2015년 7월에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론은 QuantX 라는 이름을 쓰는데, 이하 Optane 으로 통일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려고 했던 것 보다는 DRAM 과 SSD 사이에 존재하는 틈세를 메꿀려는 의도가 더 강했다고 보여집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DRAM 과 SSD 사이에는 가격과 속도면에서 생각보다/저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 보다 매우 큰 gap, 틈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실제 위 그림의 틈세를 메꾸는 역활을 하는 작은 용량 의 Optane 메모리 (16/32GB) 를 먼저 판매하면서 더 높은 용량 의 Optane 기반 SSD (375/750GB) 를 일반 소비자용 PC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출시된 제품이 인텔의 DC P4800X 입니다.

이론적으로 Optane 메모리는 기존 NAND flash 메모리에 비해 매우 빠른 read/write 속도가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Optane 메모리는 phase-change 메모리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레이저로 chalcogenide glass 라는 유리의 원소를 변화시켜 data 를 읽고 쓰는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론상 빛+원소 조합의 메모리 보다 더 빠른 NAND 는 존재할 수 없겠죠.

아무튼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이 Optane 기술로 기존 DRAM 과 SSD 사이에 존재하는 틈세를 메꿀뿐만 아니라 삼성이 지배하다시피하고 있는 기존 SSD 시장에도 발을 디딜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Optane 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이 내놓은 제품은 4세대 V-NAND 기반의 Z-SSD 라는 제품 입니다.

인텔+마이크론의 Optane 에 비해 성능은 우월을 가릴 수 없는 수준이고, 최대용량은 800GB 로 Optane 보다 살짝 더 큽니다.

https://www.techspot.com/news/71953-watch-out-optane-samsung-releases-specs-z-nand.html

결국 가격이 관건인데, 삼성의 Z-SSD 는 Optane 보다 가격면에서 훨씬 더 큰 경쟁성을 갖고 있습니다.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은 가격은 더 비싸도 기존 SSD 보다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는 강점을 내세웠는데, 삼성 Z-SSD 출현으로 이런 강점/특색이 무색해진 것 입니다.

“아직 Optane 에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 삼성 V-NAND 기술에 비해 Optane 은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여력이 남아 있다.” 라고 떠드는 analyst 도 있는데, 인텔-마이크론 연합이 그렇게 Optane 기술을 발전 시킬때까지 과연 삼성은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을지….

삼성이 출시한 Z-SSD 는 4세대 NAND 기반입니다. 올해말에는 5세대 NAND 인 96-Layer V-NAND (3D V-NAND 라고도 합니다) 를 대량생산한다는데, 이 5세대 NAND 기반의 Z-SSD 용량은 더 커질 수 있고, read/write 속도도 약간이나마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 입니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최소 향후 1-2년은 삼성의 Z-SSD 가 인텔 + 마이크론 연합의 Optane 보다 더 큰 경쟁력을 유지할 것 으로 보입니다. (가격과 용량에서)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Z-SSD 의 속도는 결국 Optane 의 속도에 비해 많이 뒤쳐질 것 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은 Z-SSD 는 단기적인 대응책인 것 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장기적인 대응책을 벌써 준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IBM 과 같이 개발한 MRAM (STT-MRAM) 기반의 SSD 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RRAM 을 Optane 대응책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삼성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그 내막은 삼성만 알수 있는거죠.

참고삼아, MRAM 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기존 플래시 메모리보다 10만배나 더 속도가 빨라서 flash memory killer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정과정이 까다로워서 상업화 하기까지 아직 넘어서야 하는 기술적 문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로 이 MRAM 기술이 가장 상용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텔-마이크론 연합이 힘을 내주길 바라야 합니다. 인텔-마이크론이 가격과 성능에서 삼성을 계속 괴롭혀줘야 삼성도 계속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삼성의 독주체제가 공고화되면 삼성이 제품을 싸게팔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소비자입장에서 인텔-마이크론 연합의 Optane 출현은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hackya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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