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이 벤츠를 타고 다니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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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웨일 (Whale) 이라는 토종 브라우져 광고가 네이버에 보이기도 하고 몇몇 커뮤니티에서 웨일관련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 며칠전부터는 베타가 끝나고 브라우져 다운로드를 받을수 있기도 하더라구요.

네이버에서는 토종, 한국형, 한국의 자존심, 이런 수식어를 붙여가며 무리하게 언론사들을 통해 웨일브라우져를 선전하는 바람에 오히려 비난을 자초 하기도 했는데… (네이버 뉴스는 본글보다 댓글보는 재미로 봅니다.)

와 구글한테 검색은 봇까지 다 차단하면서, 구글이 공개한 소스코드 가져다 쓰는거 보소 ㅋㅋㅋ

사실 저는 웨일이란 브라우져가 chromium 기반에다 비발디 UI를 베껴다가 만든거라고 폄하하시는 분들의 비판을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오페라도 chromium 기반인데 왜 오페라는 비난대상이 아닌가요?

다른 많은 브라우저들도 chromium 기반 입니다. (물론 chromium 브라우저에다 “토종” 이란 단어를 쓴거는 무리수 였죠.)

https://namu.wiki/w/크로뮴%20프로젝트

그리고 비발디 UI 베낀거, 원래 UI 는 다 서로 베끼고 퍼다 쓰고 그럽니다. 물론 그게 잘하는짓이라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거죠.

이 김효라는 개발자분은 나름 5년동안 죽어라고 삽질해서 웨일이라는 브라우져를 만든건데,

https://www.slideshare.net/deview/1455-67552805

응원은 해주지 못할망정 오히려 개발자분들이 나서서 이 웨일브라우저를 까는게 좀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오픈소스 퍼다가 짜집기 한번 안해본 개발자들만 이분께 돌을 던지시오. ㅋㅋㅋ)

물론 저 개인적 입장에서는 이 웨일이라는 브라우저가 하루라도 속히 사라지길 바랄뿐 입니다. (다른 front-end 개발자분들도 비슷한 생각이실듯.)

벌써부터 크로스브라우징 문제가 제기되고 있더라구요. 이 포럼에서 스크롤 시 다른 브라우져와 달리 한번에 넘어가는 줄 숫자가 매우 많다는 지적도 봤었고….

http://forum.whale.naver.com/

폰트문제, 유튜브 재생문제 등, 버그 올라오는거 보면 자스 (javascript) 쪽 문제가 많던데 이 웨일이라는 브라우저 대응하기가 상당히 괴로울게 뻔해 보입니다. Bug Report

아, 정작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 웨일브라우져 포럼을 보니까, 이거 랭커님이 만드셨나? 싶을정도로 버디프레스 느낌이 확 나서, 와.. 대박!! 네이버에서 워드프레스를 쓴거야? 하며 확인해 봤더니, 이 포럼사이트는 Invision 에서 만든 CMS 를 쓰고 있었습니다. 실망했슴. ㅋㅋㅋ (소스코드 보시면 footer 에 주석처리된 copyright 과 https://invisionpower.com 링크가 보입니다.

https://invisionpower.com/

아마 네이버에서도 XE 로 포럼을 만들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긴 XE 공홈도 XE3 가 아직 beta 상태라 이전을 못하는 상황에서 당연한 거겠죠. 네이버에서 XE 를 놔두고 다른 CMS 를 사용하는걸 비난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워드프레스 같았으면, 일단 3.x 로 사이트를 개발하고 차후 4.x 로 업그레이드 하는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XE1.x 에서 XE3.x 로 migrate 이 안되는 문제를 이 웨일브라우저 포럼이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 XE2 는 어디갔죠? 네이버에서 2 라는 숫자를 안 좋아하나봅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네이버에서 XE 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설마 네이버에서 XE 건 XE3 건 쓸만한 물건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서 안쓴거다?

만약 그렇다면 이건 마치 정몽구 회장이, 아. 현기차 정말 타고다닐수가 없어. 벤츠를 타야겠어 라며 자체 자동차를 타지 않는것과 같은 행동이 아닐까요?

왜 갑자기 스베누 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https://www.instiz.net/pt/3463658

스베누 대표도 신지 않는 스베누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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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 http://www.thewordcracker.com/ Word

    네이버 사전을 이용하면서 작업하는 사람에겐 네이버가 새로 만든 웨일 브라우저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글이 번역 관련 카페에서 어제 올라온 것을 보고 그런 브라우저도 있구나 했는데 Hackya 사이트에서 이 글을 보고 조금 놀랬습니다.ㅎㅎ

    어제 hackya 한글 사이트에 킹콩머니 화면이 나왔던 것 같은데요(hackya.com은 아직도…). Hackya 사이트가 대부업 사이트로 바뀌었나 했습니다. 해킹 시도인가요?

    • http://hackya.com Matthew

      “해킹 시도인가요?” – 그건 아닌 것 같고, 아마 DNS 작업 중 잠시 꼬였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모르는 내용입니다만 아마 어느분이 nameserver 를 잠깐 잘못 지정하셨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ㅎㅎㅎ)

      웨일브라우저의 번역등 여러가지 기능들을 탑재하는 발상 – 매우 네이버적인 사고 같습니다. ㅎㅎㅎ

      • http://est0que.tistory.com/ Estoque

        웨일의 경우 옆에다 모바일 페이지를 띄워서 잡다한 기능을 마구 우겨넣었던데 크롬 확장기능 보다 딱히 나아보이는 건 없어보이더라고요

        크로미움 기반이라 크롬 확장이 깔리긴 하지만 편법으로만 되고 막혀있습니다. 자체 스토어를 준비하는 것을 보니 아예 자기네 스토어만 이용하게 만들 심산인가 보더라고요. 역시 네이버 답습니다.

        • http://hackya.com Matthew

          네. 그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일단 자질구레한, 필요도 없는 기능 다 쳐넣고 그 후 확장 막고. 이래야 올바른 네이버 정신이죠. ㅋㅋㅋㅋ

  • http://est0que.tistory.com/ Estoque

    새로나온 브라우저는 나오자 마자 써보는 편입니다. 오페라 네온도 그렇고 웨일브라우저도 그렇고 나오자마자 써봤죠. (웨일은 초대장 없어도 다운되더군요. 그냥 업데이트 파일 받아서 까니 바로 설치가 되어버리는…; 뭐 이딴 삼류같은 베타테스팅 관리가…)

    한 브라우저 창에서 멀티윈도우를 구현하는 것은 굉장히 구시대적이고 식상한 아이디어 이지만 웨일 브라우저는 그마저도 어떻게 하면 더 무미건조하고 귀찮게 만들지를 고민해서 만든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에 비하여 네온은 약간 덜 다듬어지긴 했지만 참신한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윈도우에서는 기본 폰트가 굴림으로 뜨는 참사가…)

    사실 크로미움을 fork 해서 만든 브라우저가 많긴한데, 웨일이 욕 먹는 이유는 약 4년전에 네이버 ceo가 자체 브라우저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에서 기인한게 아닐까 합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타령을 하면서 브라우저, 그 다음은 모바일OS가 목표라는 발언이 있었죠. 애초에 브라우저를 개발한다고 하면 사파리처럼 웹킷을 만든다던가, 파이어폭스 처럼 객코를 만든다던가, 구글 처럼 블링크를 만든다던가(뭐 크롬도 시작은 웹킷fork 였죠), 아니면 마소처럼 EDGE HTML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죠.

    하다 못해 ZUM이 만든 스윙 브라우저 조차도 웹사이트에 크롬기반임을 명시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양아치속성을 못버린다고 모르는 사람이 웨일 브라우저 웹사이트 들어가보면 네이버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것인줄 착각하게 만들 정도죠. (크로미움 fork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없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예전부터 GPL 위반해서 말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놈들에겐 오픈소스란 출처없이 그냥 가져다 쓰는 꽁짜 프로그램 소스죠.

    XE는 가라앉는 배인데 네이버가 먹은거랑 비슷한 상황 아닌가요 ㅋㅋ 애초에 해외사이트 돌아다녀보면 XE 쓰는 곳을 찾기가 힘들정도 인데… 국내야 뭐 아직도 제로보드 쓰는 곳도 수두룩 하고요…

    奀배누… 요즘 길거리에서 켤레당 5000원에 팔고 있더군요. (근데 누가 신지…)

    그래도 자동차 기업회장이 자기네차 타고 다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게 아닐까 합니다.

    정주영 회장이 현대에서 첫 자체 개발 기함인 소나타 (쏘나타 아닙니다. 코드네임 Y1)를 내놓았을때 휠베이스를 약 10cm 이상 늘린 개조 버전을 타고 다녔습니다.(소문에 의하면 방탄도 됐다는데 이건 좀 신빙성이…) 당시에 국내에 중산층 이상은 대우 로얄시리즈를, 그 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은 벤츠나 푸조를 타고 다녔습니다. (70년대에 푸조는 고급차 취급을 받았죠)

    어느날 정주영 회장이 소나타를 타고 기업인 회동이 열리는 호텔에 갔는데 발렛이 똥차 치워라고 지랄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비서가 내려서 ‘차를 보지 말고 타고 있는 사람을 보라’며 윽박 질렀다는 일화가 있죠.

    애초에 똥차 타고 왔으니 뭐라하는건데 발렛은 뭔죄인지…

    • http://est0que.tistory.com/ Estoque

      https://uploads.disquscdn.com/images/52ea6c0298ab3fdec8ecef42137c341b8f5fee36a1793f61cd323004a0e98667.jpg

      참 웃긴게 소나타가 이름 가지고 소나 타는 차라는 욕을 얻어먹어서 후속작인 Y2는 이름을 쏘나타로 바꿔서 팔았습니다.

      한동안 현대는 Y2 부터가 진정한 쏘나타로 인정했습니다. 애초에 소나타가 스텔라에 편의장비만 몇개 추가한 졸속 고급형에 가까웠기 때문에…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에 현대 홈페이지 들어가면 소나타랑 쏘나타가 다른 항목으로 떴습니다. -_-)

      그런데 얼마전 LF 쏘나타가 나왔죠. LF 쏘나타 출시와 함께 쏘나타 30년이라는 자위를 하고 싶은데 연도가 애매하게 모자라서 결국 Y1 소나타까지 끼워넣어서 30년을 채우게 됩니다. 흑역사 까지 끼워넣어 족보를 수정하는 바람에 쏘나타 계보는 완전 개족보가 됩니다.

    • http://hackya.com Matthew

      저는 새로운 브라우져 나오면 일단 노트만 해두고 제발 아무도 쓰질 않기만 바랍니다. ㅋㅋㅋ

      그런데 웨일은 네이버에서 선전도 많이 하고 말이 많이 나와서 좀 들여다 봤습니다.

      크롬, 파폭, IE6 7 8 9 10 11 & Edge, 사파리 – 이게 한국 개발자분들의 현실. ㅠㅠㅠㅠ

      천조국은 그나마 IE 6 7 8 9 까지는 무시해도 됩니다.

      어제 마소로 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아마 estoque 님께도 예전에 한번 말씀드렸던 position: sticky 작업을 시작했다는 이메일 이었습니다.

      이것도 IE 10 & 11 에는 적용을 못하고 그나마 Edge 에 적용을 한답니다. 앞으로 더이상의 IE 업데이트는 없답니다. Edge 만 관리하기도 벅찬거죠.

      이럴꺼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IE 하위버전을 다 kill off 하라고 이 XX 들아!!!! 늬들때문에 flexbox 로 레이아웃 하나 짜려면 stackoverflow 를 몇번이나 들락날락 해야 하는지 알기는 하냐? 아오 개자식들. IE 는 생각만해도 혈압오릅니다.

      웨일이 아무리 chromium 기반이라고 해도 네이버가 이 웨일브라우저를 앞으로 제대로 유지보수 할 수 나 있을지…. 은근 신경 쓰입니다.

  • bastcode

    MS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비쥬얼 베이직 ㅋ

    전 만일 웨일 브라우저에서 뭐 안된다는 말을 하면 파워 당당하게 말할 겁니다.

    고갱님 크롬 쓰세요 ^^

  • 콜로

    그래도 많은 시도를 한다는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로보드쪽 스토리는 참 아쉽네요. 한때 1위 보드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