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충들의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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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386세대로 불렸고, 지금은 틀딱충으로 불리기도 하는, 화염병을 던지며 양키고홈! 을 외쳤던 현재 50대들은 한민족, 통일, 애국, 반미, 반일, 제국주의 같은 이념에 묶여있는 세대 입니다. 이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은 같은 민족이니 감싸주고,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하고, 결국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실보다는 어떤 이상주의/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되는 세대인 것 입니다.

(틀딱충이란 단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이란 분께서 혐오표현 규제법안을 발의해, 앞으로 이 틀딱충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형사처벌을 한다니 미리 써둡니다. 저는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려는 발상을 더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ㅎㅎㅎ)

현실적인 부분부터 살피는 근대적인 시각으로 (쉽게말해 2030세대의 관점) 이들을 바라보면 이 386/틀딱충 세대가 종북이라서 평창올림픽에서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들고, 애국가가 아닌 아리랑을 부르게 한다고 오판하기 쉽습니다.

그런 오해때문에 이런 노래도 나오고 이 노래가 젊은세대들 사이에서 큰 호흥을 얻은 것 같은데, 하…

중간입장? 3자 입장? 에서 많이 깝깝하게 느껴졌습니다. 북한선수를 낙하산 꽂듯 꽂아넣으니 그게 젊은세대들에게는 불합리적으로 보이겠지만 큰그림/대승적 차원에서 보자면 민족화합을 위한 노력인 것 입니다. 틀딱충들은 나라를 위해 개개인이 희생을 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고 젊은세대들은 일단 내가 우선이다 라는 생각이라서 갈등이 생겨나는건데, 이걸 또 어떤 부류들은 종북프레임을 씌워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 역시 386세대의 시각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해는 되는 것 입니다.

물론 이 운동권세대 중 극히 일부는 종북도 있겠지만, 이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김정은의 첩 이라는 한송월에 열광하는 이유는 같은 민족간의 화합과 궁극적으로 통일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이런 정치적 성향은 친북/민족주의로 이해되고 존중되어야지 종북으로 폄하하는 일부 젊은세대들의 의견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해하기 매우 쉽게 이런 예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조선족을 같은 민족으로 여기며 감싸주고 싶을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조선족이란 사람들에게 이질감이 느껴지고 싫을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각자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할 수 없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트럼프는 미국우선주의 (America First) 를 표방합니다. 어떤 안건이건 항상 (미국의) 국익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북한 문제는 일단 골이 아픕니다. 북한이란 존재는 미국에 아무런 이익도 가져오지 못하는 존재인데다가 국제질서에 역행하는 핵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미국을 상대로 협박까지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서슴치않고 김정은을 sick puppy (직역을 하자면 병든 강아지, 혹은 병든 개새끼) 라고 부르기도 했고, short and fat (키작은 뚱땡이) 라던가 little rocket man (조그만 로켓맨) 이라고 부르며 조롱합니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에 대한 불쾌감을 감출 수 없는 것 입니다. 북한내 인권유린이나 정치수용소같은 참혹한 문제 보다는 일단 제 3세계 아프리카 국가보다도 더 거지인 보잘것 없는 나라의 독재자가 입을 놀리니 기분이 좋을리 없습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WASP (영국계 백인 + 기독교) 이기 보다는 독일계 백인이라서 그런지 계산은 빠르지만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또 매우 폭력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동급생들은 말할것도 없고 어려서 학교 선생님 한테까지 주먹을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한 전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또라이 입니다.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이유는 북한의 또라이 김정은이 더 거대한 미국의 또라이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또라이 한테는 또라이 전략 (불바다를 만들어 버리겠어!! 라면서 협박을 해 삥을 뜯는) 이 먹히지 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는 간단합니다. 북한을 최대한 고립시켜 말려죽이겠다는 것 입니다.

북한쪽에서 “우리 핵무기 무섭지? 돈내놔” 라며 동냥깡통을 흔드니, 미국은 거기에 돈을 넣어주기보다 오히려 북한의 동냥깡통을 발로 차버린 상태가 현재 한반도 정세입니다. 바로 어제 틸러슨 미국무장관은 북한은 핵으로 살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It buys them nothing) 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펜스 부통령은 “이번 올림픽만 끝나봐.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를 실행하겠어.”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cnn.com/2018/02/07/politics/pence-tokyo-north-korea-intl/index.html

이런 국제적 정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건지 아니면 미국이 우습게 보이는건지 한국정부는 펜스 부통령이 사전에 북한인사들과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 했는데도 일부러 그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펜스 부통령이 외교적 결례 또는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언론플레이 까지 했습니다.

이 논란에 관해 펜스 부통령은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을 피한게 아니라 무시한거라 밝혔습니다. 이렇게 사악한 정권은 역사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There’s always consequences to your actions. Before you act make sure you’re prepared for them.”

행동에는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니 함부로 깝치지 말라는 미국속담입니다. 가뜩이나 북한에 대해 매우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트럼프 행정부에게 빅엿을 선사한 한국정부는 꼭 그 댓가를 치루게 될 것 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얼마전 happist 님께 남긴 댓글에도 그렇게 썼는데, 제 우려가 지금 현실로 정말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예지력이 쩌는건 아니고, 미국사회의 불문률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미국 정서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국인의 정서를 안다면 누구나 예측가능했던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 입니다. 미국인들은, 정말 불쾌한 일을 당했을때는 그 자리에서 떠들거나 항의하기 보다는 나중에 행동으로 그 빚을 갚아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트가 군산 GM 공장 폐쇄는 자신의 작품이라고 떠들던데, 이 발언을 한 자리가 무역통상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 중 이었단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무역통상 회의에서 논의되었던 철강제품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는 높은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같은 동맹인데…일본 빠지고 한국만 ‘무역법 232조’ 고율 관세

높은관세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 높은 관세는 미국의 보안 (national security) 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 점 입니다.

https://www.wsj.com/articles/u-s-recommends-tariffs-and-quotas-on-steel-aluminum-imports-1518801588

그래서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등 미국의 우방국들은 이 관세에서 면제되고,

“aiming to spare U.S. allies any significant limits”

미국의 우방국이 아닌 한국, 중국 등에는 높은 관세가 적용 될 수 있다는 얘기 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대한민국은 미국의 우방국이 아니며 미국의 안보에 위협을 줄수 있는 국가 라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적한겁니다. 높은 관세로 인해 수출이 어려워진 것 보다 이게 더 큰 문제인데 한국언론들은 이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같은 논리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반도체/메모리 제품에도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다면 한국경제는 매우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가 반도체/메모리 제품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 수출수익 (수출규모가 아닌 순수익) 의 70%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한민국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어떤 산출법을 적용해도 70% 에서 최다 85% 넘어간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수출 끊기면 한국 국민은 끼니를 연명하기도 어려운 상태로 전락하는 것 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제 현실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등을 돌리고 친북한다고 북한이 한국철강제품이나 삼성의 메모리를 사주지 못합니다. 북한에서 밀가루 나 원유, 천연개스를 수입해 오지도 못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나름 어떤 민족주의나 고유의 가치관이랄까 이상을 추구하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런 이상이나 가치관이 밥을 먹여주지는 못합니다.

감히 제 사견을 말하자면, 한나라의 정부는 자국민의 이익과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 휴전상태에 있는 적국의 이익과 권리를 대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역을 통해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나라에게, 다시말해 가장 많은 돈을 벌어주는 고객에게 등을 돌리고 그 고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건 회사 문닫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입니다.

관세폭탄, 공장 철수…미 통상 공세에 맞서 싸워라 – 문재인 – 미국과 맞서 싸우면 된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이건 대국 vs 소국 이라서 싸움이 되지 않는게 아니라, 고객과 싸우려고 하기 때문에 싸움이 되지 않는 것 입니다. 내 물건을 사주는 고객을 적대시 하면서 그렇지만 물건은 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율배반(二律背反) 적이며 멍청한 생각입니다.


*오늘 미국은 Presidents Day 라는 대통령들을 기념하는 공휴일 입니다. 원래는 조지 워싱톤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유럽을 하나로 묶는 정부 (United States of Europe) 가 출현할 것 이라는 예언을 한 놀라운 통찰력/예지력을 갖고 있기도 했던 워싱톤은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If we desire to avoid insult, we must be able to repel it; if we desire to secure peace, one of the most powerful instruments of our rising prosperity, it must be known, that we are at all times ready for War.

모욕을 당하기 싫다면 그 모욕을 격퇴할 힘이 있어야 하며,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조공바쳐 얻는 평화가 과연 진정한 평화일까요?

친북정책 자체가 비난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친북정책은 미국을 불쾌하게 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이 괘씸죄에 해당하는 경제적 댓가를 치루게 될 것 입니다. 친북도 눈치를 좀 봐가면서 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hackya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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